각본가는 글을 쓰는 사람이지만, 결국 영화가 될 글을 쓰기에 그들의 방점은 ‘글’보다 ‘영화’에 더 크게 찍혀 있다. 각본과 연출은 다른 영역이기에, 좋은 각본가가 좋은 감독이 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. 다만 영화의 시작에 각본이 있다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기에 각본가의 감독 데뷔는 늘 기대를 품게 만든다.
1999년, 한 세기를 보내는 마지막 해를 기념하듯 많은 흥행작이 쏟아졌다. 그 중엔 영화 팬들의 입소문을 타고 두고두고 컬트로 칭송된 명작도 많았다. 독특한 소재와 제작기법으로 명작 반열에 오른 영화를 소개한다.
영화 <이터널 선샤인>은 ‘기억을 지우는 병원’이라는 설정을 통해 만남부터 이별까지 사랑의 과정을 보여준다.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사람이 찰리 카우프만이다. 갈등하는 자아를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독특하게 표현해서 잊을 수 없는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찰리 카우프만의 이야기들을 살펴보자.
로그인이 필요합니다. 로그인 하시겠습니까?